그리스에 비하면 한국은 정말 양반이죠
그럴리가 있나.. 사람들은 지금 그리스가 채무 반으로 탕감해준다는데 디폴트 하겠다는거 배은망덕하고 미친짓이라 그러는데, 실상을 들여다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라고 본다.
한국이 IMF 시기를 잘 거쳐나갈 수 있었던건 다름 아니라 화폐 가치가 뚝 떨어지면서 살아난 수출 경쟁력 덕을 많이 봤는데, 현재 EU에 가입되어 통일된 유로화를 쓰는 마당에 화폐 가치가 조절이 안되면 채무가 반으로 뚝 떨어진다 하더라도 큰 의미가 없다. 현재 그리스 상황으로는 아무리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봤자 나머지 반도 갚기엔 깜깜하다는 거다. 한 마디로 자기 나라 화폐의 급격한 절하를 바탕으로 경기를 회복시켜야 하는데, 유로 단일화를 쓰고 있는 마당에 불가능한거지. 그럴거면 그리스 국민 입장에서는 개고생하며 빛 안보이는 터널 계속 걸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;; 차라리 있는 터널 무너뜨리는게 그네들로서는 더 좋은 방안일거야.
그리고 이럴 바에는 차라리 유로 존에서 탈퇴하고 과거에 쓰던 드라크마 로 돌아가는게 국가 경쟁력 되살리기엔 훨 나을거야. 화폐 가치 뚝 떨어지면 수출이나 관광 산업은 좀 살아날 테니까.
이러면 남은 문제는 국가 부채는 그대로일거고 유로화로 남은 부채는 절하된 드라크마로 갚아야 할테니 엄청나게 인플레된 빚이 남는다는 건데.. 결론적으로 그리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(물론 이기적이라 할 수는 있겠지만..) 디폴트 선언하고 유로화 탈퇴하는게 아닐까?(응?! 말하다 보니 현재 그리스 국민들 다수가 바라는 바네) 뭐 주변국으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긴 하겠지만, 완전 노예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곳을 기는 것보단 훨 낫겠지. 20세기 초중반처럼 무력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..
예전 한국이랑 현재 그리스랑은 화폐 절하 문제에서 천지차이다. IMF라 해도 같은 상황에 놓인건 절대 아니.. 한국은 절망적이라 말은 해도 뭔가 조그만 희망이라도 보였지.. 굳이 비유하자면, 한국은 이 위기만 잘 넘기면 어떻게든 회복 가능성이 보이는 회사인 셈이고, 그리스는 이 위기를 넘겨도 회복 가능성이 영 안보이는 셈이야. 지금 유로존으로 엮여 있으니 어떻게든 탈퇴 안시키고 살려 보려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빚 탕감해준다 한거지, 그리스가 이번만 어떻게 잘하면 빚 갚을 수 있다 생각하고 그 결정 내린게 아니란 말이야..
+) 덧붙이자면 디폴트 + 유로화 탈퇴 가 무슨 무안단물도 아니고 모든걸 다 해결해주고 잘 살게 해줄거야.. 라는건 개소리고, 지금 상황이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빚을 지고 있는데 사채업자가 그럼 빚 반으로 깎아줄게 열심히 갚아봐.. 이거 비스무리함. 그러면 차라리 국가에다 나 파산 신고 할게염!! 하고 있는거 다 털어낸고 맨땅부터 다시 시작하는게 낫지, 한푼 두푼 빚 갚고 있는다고 상황이 나아지나;; 부도난 회사 워크아웃 하는 것도 회생할 기미가 보이는 곳이나 허락해 주는 거지 ;;
+) 무슨 디폴트 선언하면 국가 손발 다 잘리고 국제 미아 비스무리하게 되는 걸로 아는데, 그거 거의 미국 소고기 한점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 수준의 이야기.. 아르헨티나 2000년 초반에 디폴트 선언하고 부활 잘만 했는데. 그 브릭스에 들어가는 브라질보다 경제 성장률도 더 높음. 여기 그것에 관한 레포트 => http://www.nakedcapitalism.com/2011/10/the-verboten-story-of-argentinas-economic-success.html
+) 그냥 궁금한게, 실제 디폴트 선언한 국가가 아르헨티나 말고 어디 있음? 그냥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물어봄. 디폴트 위기라던가 모라토리엄 말고 '디폴트' 선언한 국가. .. 아 러시아 있었음. 1988년. 모라토리엄인줄 알았는데 디폴트 ..OTZ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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